후생 시설의 무연고 학생|육성회비 면제서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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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시내 90개 후생 시설에 수용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육성회 조직에서 대부분 육성회비 면제 조치를 받지 못한 사실이 18일 밝혀져 육성회비 등급 책정의 헛점을 드러냈다. 시교위 이규현 학무국장은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초·중·고교 장들에게 이들 무연고 학생들을 면제 한도 (국민학교 20%, 중 고교 15%)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
12일 한국 사회 복지사 서울시 연합회 집계에 의하면 산하 무연고 아동 (대부분 고아)중 국민학교에 8백 74명, 중학교에 4백 74명, 고등학교에 1백 84명이 취학하고 있는데 지난 3월 1일자 (사실상 조직은 15일 완료)로 발족한 육성회의 회비 책정에서 면제 대상이 되어야할 이들 무연고 학생 중 국민학교의 경우 약 70%정도만 완전 면제되고 나머지30%는 일부 면제 혹은 전면 면제되었다.
또한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약 50%만 면제되고 약 50%는 면제되지 않은 실정이다.
12명을 각 중·고등학교에 보내고 있는 구세군 후생 학원의 경우 1명만 전액 면제 대상에 들어있을 뿐이었고 은평 천사원은 19명중 1명만 일부 면제를 받고 18명은 전연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희망 소년원의 경우에도 17명, 중·고등학교 학생 중 16명이 면제받지 못했다.
한편 국민학교의 경우 영림 보림원은 1백 40명을 각 국민학교에 보내고 있는데 12명은 일부 면제를 받고 6명은 전연 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
한편 배문 고등학교 교감 등 시내 일부 학교 책임자들은 수용원 원장들이 직접 학교에와 사정을 설명한 곳도 있고 방치 한 곳도 있어 육성회비 책정에 잘못이 있었다면 다음 회비 납기 때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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