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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득점 '코비 쇼'…레이커스, 로케츠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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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가 혼자 만리장성을 넘었다.

LA 레이커스는 19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경기에서 52득점을 기록한 브라이언트의 활약으로 휴스턴 로케츠를 두 차례 연장 끝에 1백6-99로 꺾었다.

레이커스의 섀킬 오닐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에 경기 전 분위기는 로케츠 쪽이었다. 로케츠는 지난 1월 18일 오닐이 뛴 레이커스를 꺾었다.

당시 레이커스를 꺾는 데 크게 기여했던 야오밍이 오닐의 공백을 틈타 골밑을 독점했다. 24득점.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차 연장 29초를 남기고 야오밍이 6반칙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부어오른 오른쪽 무릎으로도 브라이언트는 높이 날았다. 54분을 뛰면서 올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52득점과 8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막을테면 막아보라는 듯 야오밍을 앞에 두고 강력한 덩크슛도 터뜨렸다. 브라이언트는 1차 연장 9득점을 홀로 기록한 데 이어 2차 연장에서도 8득점을 기록했다. 마크 매드슨의 역전 결승 덩크슛도 브라이언트의 어시스트에서 나왔다.

브라이언트는 최근 괴물 같은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10경기 연속 35득점 이상이다. 이는 1986년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이다. 또 6경기 연속해서 40득점을 넘겼다. 레이커스 선수로는 처음이다. 올시즌 NBA 개인 득점 45득점 이상 12차례 중 혼자 7번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시즌 초반 지독히 부진했던 레이커스는 27승25패로 로케츠와 동률이 됐다. 두 팀은 공동 8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라이벌이 됐다.

로케츠는 지난 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를 압도하며 40득점했던 가드 스티브 프랜시스가 야투 20개를 던져 4개만 성공하는 등 17득점으로 부진했다. 로케츠는 최근 1승5패로 침체에 빠졌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마이클 핀리의 활약으로 애틀랜타 호크스를 1백5-79로 대파하고 41승12패를 기록,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새크라멘토 킹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밀워키 벅스와 덴버 너기츠를 1백2-93,1백1-76으로 제압하고 37승째를 달렸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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