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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살 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봄철 결혼「시즌」으로 접어들자 반지와 목걸이 등 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 가장 보편화된 보석 원석은 「다이어먼드」「오파트」자수정, 진주,「사파이어」「에머럴드」가 있고, 합성석으로는「루비·스타」「알렉산더」「루비」「사파이어」를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산 보석은 자수정뿐인데 한국여성이 가장 선망하는 보석은 「다이어먼드」. 서울시내 1백 30여 보석상을 찾는 여성들 가운데 결혼·약혼예물로「다이어먼드」를 택하는 수는 전체의 90%를 차지한다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다이어먼드」등 외국산 보석이 일반에 보급된 것은 6·25 이후 미국풍이 본격적으로 불어온 때부터-. 해방 이전에는 일부 특수층을 제외하고는 흔히 은반지를, 간혹 금반지를 교환했었다.
그 후 소비수준이 높아짐에 따러 은반지가 금반지로, 그리고 반지는 「다이어먼드」로 바뀌었다.
「다이어먼드」의 싯가는 1캐럿(0.2g)에 60여만원 질에 따라 가격도 5등급으로 나뉜다.「사파이어」나 비취, 진주 원석도 상당한 고가지만 일정량의 가격비는 「다이어먼드」가 으뜸이다.
5·16 이후에 개발되어 외국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보석은 소백산맥 산 자수정. 「프랑스」산에 이어 세계 제 2의 품질인 한국 자수정은 가격이 싸고 아름답기도 어느 보석에 뒤지지 않는다. 수정에는 자수정을 비롯한 연수정, 백·황·홍 수정 등 여러 증류가 있으며 가격은 자수정에 제일 비싸 1캐럿에 l천원∼2천 5백원.
보석 선택에 유의할 점은 자기의 경제수준에 맞는 보석을 고르는 것이다. 연간국민 소득 6만 5천원으로 수십만원 짜리 보석을 택하는 것은 허영심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보석의 질은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없으므로 신용 있는 보석상을 찾아 보증서를 받고 사도록 해야 한다. 질이 좋은 국산 수정이나 때로는 화려한 모조품을 신분에 맞게 골라 쓰는 지혜가 도를 넘는 욕망보다는 훨씬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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