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니니」협회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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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아르투로·토스카니니」는 20세기 최고의 지휘자로 불려지고 있다. 1886년 「리오데자네이로」「오페라」극장의 「첼로」주자로 출발한 그는 상임 지휘자가 갑자기 사임하자 『아이다』를 악보도 보지 않고 지휘, 대 호평을 받은 후 바로 정 지휘자로 취임했다.
그는 1954년 은퇴 할 때까지 「뉴요크·필하머니」극장의 주임 지휘자를 비롯, 「뉴요 크· 필하머니」NBC 교향 악단 등의 상임 지휘자로 일하면서 「로마」「빈」등 세계의 유명한 교향 악단을 객원지휘, 많은 명 연주를 남겼었다.
최근 미국에서는「토스카니니」의 열렬한「팬」인 「클라이드·키」(32)에 의해 「아르투로·토스카니니」협회가 생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클라이드·키」는 고교시절 대부분의학생들이 「엘비스·프레슬리」나 「빌·할리」의 「팬」이었음에도 그의 우상은 「토스카니니」였었다. 1년에 해적판 「테이프」가 1억 달러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실정의 미국에서 비영리단체인 이 협회가 「테이프」제작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허가가 있든, 없든 이 협회는 RCA보다 더 많은 「토스카니니」음악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최근 RCA의 「캐털로그」에는 「토스카니니」가 평소에 좋아하던 「드뷔시」의 『바다』,「베토벤」「브람즈」의 「심퍼니」등이 수록되어 있으나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츠카」, 「거슈윈」의 「피아노·콘체르토」 F장조 등은 「토스카니니」협회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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