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공 탄값 25%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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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대한 석탄 공사가 해마다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종업원들의 강력한 임금 인상 요구에 직면해 있는데 대비, 3월초에 석공 종업원의 임금을 20%인상하는 이외에 적당한 시기에 석공 탄값 25%인상을 허용할 방침 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공탄값 인상은 민영 탄값과 가정용 19공탄값 인상의 구실이 될 가능성이 짙다. 26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광산 노조 석공 지부는 현재 임금의 40%인상 요구 조건을 내걸고 쟁의에 들어갈 기세인데 이에 따라 석공은 3월초부터의 20%인상을 약속하는 한편 정부 당국에 탄값 25%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낙선 상공부 장관은 이같은 석공의 움직임과 탄값 인상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탄값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3월 중순에 끝나는 국영 기업체 감사 결과에 따라 인상 여부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석공탄값 인상은 30%이하에 그칠 때에는 석공 총재와 주무장관의 승인을 얻어 언제든지 단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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