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길서 버스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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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춘천】18일 하오 3시 30분쯤 강원도 춘천을 떠나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로 가던 시내 삼진운수소속 마이크로·버스 강원 영5-353호(운전사 최선호·28)가 춘성군 신화면 유포리 고갯길에서 높이 80m가량의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져 차체는 산산조각이 나고 승객 26명 중 육군 제○보충단 박태하 상병(26)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죽고 정남현씨(23·서울시 동대문구 보문 시장 내) 등 14명은 중상, 8명은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 육군○사단 유철영 하사(28) 등 군인 5명은 제101후송 병원, 민간인 9명은 도립 춘천병원과 시내 3개 민간병원에 분산, 입원 가료 중인데 군인 5명은 모두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어 생명이 위독하다.
사고 지점은 소양강 댐 건설로 새로 만들어져 작년 5월에 개통됐으나 길 구조가 잘못 설계되어 위험하다고 지적돼 오던 곳인데 이날 사고차량은 정원 16명 외에 10명을 더 태우고 고개를 오르다가 갑자기 기어가 빠져 버스가 뒤로 밀려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를 냈다.

<사망자>▲박태하 상병 (26·육군 제○보충단) ▲배지흥(66·화천군 화천면 동촌리) ▲신원불상의 50세 가량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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