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진산 연합전선 합의|정일현·이재형씨 1차투표 상위자 밀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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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오는26일 전당대회에서 유진산씨와 반 진산연합세력인 정일형·이재형씨의 실력대결로 당수를 선출, 새 체제를 갖춘다. 당권경쟁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반 진산계각파가 정·이씨중 상위득표자에게 표를 모으기로 합의, 연합전선을 형성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예상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또 김대중씨는 24일 후보지명전출마를 선언하고 동시 지명도 관철한다는 태도를 거듭 확인함으로써 대통령후보 지명문제도 표결로 결정할 수 밖에 없게되어 대회는 여러 시간끌게 되었다.
지난해의 3선 개헌안국민 투표에서 참패한 후 재야흡수와 당의 체질개선을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최근 입당한 재야인사도 대의원으로 참석하게 되며 9인위가 마련한 당헌안을 확정한 뒤 당대표 선출에 들어간다.
반 진산계연합전선은 23일 저녁「그린파크· 호텔」에서 열린 각파 대표회의에서 그 전략이 결정됐다.
반 진산계의 김원만, 김응주, 김재광, 박영록, 태완선, 정헌주, 이상돈씨는 이날 모임에서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득표가 적은 사람이 대회에서 신상발인을 통해 당수경쟁포기를 선언하고 상위득표자를 집중 지원한다는데 합의하고 정·이 두 당수경쟁자의 확약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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