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쓰레기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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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올해 청소사업으로 변두리에 대규모 쓰레기적환장을 설치하는대신 종로 중구 용산 서대문등의 쓰레기적환장 50개를 줄이고 분뇨처리장을 신설키로 했다.
서울시는 올해의 쓰레기수거가능지역을 종전의 4백10만명에서 8만가구를 늘려 4백50만명을 대상으로 완전 수거키로하고 장비를 현대화하고 청소부의 인적관리를 쇄신키로 했다.
서울시는 또 시민들의 청소정신을 기르기위해 표창제도를 신설하고 무연탄재를 함부로 길바닥에 버리는 얌체 시민들에게는 오물·청소법을 적용 고발하는등 5백만 시민이 청소에 힘을 기울이는 운동을 편다.
서울시에 의하면 현재 시내에는 1백43개 쓰레기적환장이 있다. 이 적환장때문에 주민들은 악취와 먼지등으로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적환장 50개를 줄이기 위해서 3백만원의 예산으로 진개운반기구 5백개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진개운반기구의 용량은 60∼70㎏들이로서 수레에 3개를 실을 수 있게 만들어 담아온 쓰레기를 적환장에 옮기지않고 바로 청소차에 싣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변두리지역에 있는 불용지 6천평을 시비로 사들여 이를 쓰레기로 매축하여 팔면 1평에 1만원 가량의 시수입을 증대시키는, 이른바 경영행정을 시도한다는 것. 또 차량 30대를 구입하는 한편 차량과 연료소모를 막기위해 차량관리를 합리화하고 적환장 설치는 20㎞이내에 한하기로 했다.
청소부 3천9백19명의 연간업무량을 균분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김장철인 11월부터 3월간에는 하루에 쏟아져나오는 쓰레기가 9천∼1만t. 이에반해 여름에는 5천∼6천t밖에 안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 여름에 퇴직하는 청소부의 결원 20%가량을 보충하지않는대신 남는 임금으로 겨울에 더 증원, 인적관리를 효율화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청소규칙에 의거, 청소검열을 1년에 2회가량 실시 모범 가정에 표창을 하는등 청소협동정신을 일깨우는 계몽운동을 편다. 또 오물을 함부로 버리지 말도록하는 계몽을 1월말까지 도심지에 편다음 1차는 주의, 2차는 경고하고 그래도 오물을 불법투기하면 고발한다는데 올해들어서만도 81건을 고발했다. 서울시는 이밖에 내자 4억1백6만3천원과 2백58만5천「달러」등 모두 l2억2백63만원을 들여 서대문구성산동에 현대식 분뇨처리장을 만들기로했다. 이 처리장은 오는 3월에 착공, 내년 l월에 준공예정으로 이것이 완성되면 서울시 전체배출량의 25%인 마포·용산등 75만명분의 분뇨를 위생처리, 일부나마 한강의 오염을 면케된다.
쓰레기만하더라도 동경의 쓰레기의 85.5%가 종이와 유리조각인데 비해 서울은 연탄재가 86.2%를 차지하는 현상을 보이고있어 연료 현대화만되면 1년 쓰레기 청소예산 12억원의 반이상이 절감될 것 같다. 청소부들의 탈선행위지양과 만점청소가 되길 시민들은 절실히 바라고 있다. <이원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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