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교 졸업생 대학 편입 허용|문교부 올해부터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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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올해부터 각종 전문학교 졸업생에게 일반대학 3학년에 편입할 수 있는 길을 틔어 주기로 했다. 문교부의 이러한 방침은 기술공양성을 목적으로 한 전문학교가 설립목적을 다하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특히 금년부터 신설되는 2년제(3년제는 4학년편입)전문교의 경우는 대학입학 예비고사 불합격자도 진학할 수 있어 예비고사제도마저 유명무실하게 만들 우려가 짙다고 일부 교육계 인사들은 반대하고 있다.
문교부당국자는 올해부터 지금까지 졸업후 대학편입이 어려웠던 전문교에 대해 검정고시를 거쳐 동계대학 동계학과에 한해 편입토록 한 것은 공업발달에 따른 중견기술공이 요구되고 일부사대는 재학중 군입대등으로 학생정원이 모자라 학교운영이 어려우므로 이를 메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교육계인사들은 특히 올해부터 신설되는 2년제 전문교는 예비고사 불합격자가 거의 입학을 희망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 이들은 졸업후 대부분이 일반대학편입을 희망할 것으로 보여 전문교 설립 취지뿐 아니라 예비고사제도마저 유명무실하게 만들 염려가 있으므로 전문교 졸업자는 일반대학편입의 길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문교부의 이방침에 따라 대학가에서는 금년에 편입생을 많이 뽑을 채비를 하고 있으며 문교부에는 신설 2년제 전문교 인가신청이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년제 실업전문교는 전국에 23개교 5백73학급으로 2만2천여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올해 대학입학예비고사 응시자는 12만5백80명으로 그중 6만3천44명만이 합격, 5만7천여명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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