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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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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시대성격·추천의 변|젊은세대활약 전통·현대극의 접목노력
60년대의 한국연극은 가시밭을 헤쳐나온 고난의 여정이었다. 그 고난속에서도 한국연극은현대극의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였으며 우리전통극의 앞길을 다지려는 의욕을보여줬다.
60년대한국연극의 특징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는사실이다.
극작가 연출가 연기인등 모든분야에서 50년대의 인물들과는다른 새로운 젊은면모들이 우리 연극계를 움직였던것이다.
60년대초 젊은세대의 연극운동은 「실험극장」 과 「동인극장」을 주축으로 활발한 전개의싹을 보였으며 이제 「산하」 「광양」 「자유」 등 24개의 연극전체가 활동하기에 이르렸다.
동인제극전의 출현은 연극열을 고조시켰지만 전문극단으로 성숙되지 못한채 영화와 TV에의해 그 인적자원을 뺏기게되었다. 처음에는 순수했던 연극인들의 의욕도 차차 상업주의와 결부되면서 타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속에서 60년대 후우을 장식한 젊은극작가의 대거진출과 이에따른 창작극공연의 성황은 우리극계의앞날을 기대케하는 큰 힘이 되었다.
60년대 한국연극계는 신극60연기념행사 (68년) 와 「셰익스피어」 4백연제행사 (64년) 를 통해 우리연극을 정리했으며 국립극장과 「드라머·센터」 그리고소극장 「카페 테아트르」 라는 무대를 확보함으로써 관객과 호흡할 공간을 마련했다.
60년대의 무대확장노력으로 이해낭이동극전과 극단 「가교」 의 지방공연을 특기할수있다.
극작분야에 있어서의 젊은이들의 진출은 박조열 오태석 정하연 이재현 윤대성 김기팔 신명순 조성지등으로 집약될수있으며 연출분야의 금정옥 허규림 영웅 유덕형 표재순 나부세 전세권 유흥렬 이승규등, 그리고 연기분야의 김성옥 김동동 이순재 오현경 김성원 최불암 전운 박근형 나옥주 여운계 김혜자등의 활약은 60년대 한국연극의 주축이 되었다.
자연주의적 「리얼리즘」 의 연극에서 중간전위극에 이르는 10년간의 과정속에서 전통극을 되살리고 현대극에 접목하려는 노력은 또한 높이 평가돼야할 것이다. 이같은 젊은 세대의 활약가운데서도 특히「클로스업」 된것은 장막 『환절기』 를 발표한 오태석이었다.

<추천해준 분들="유치진" 여석기 오화섭 이진순 거범석 이근삼 김정우 임영웅제씨(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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