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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폭 1년…「황폐」뿐인 월맹|하노이 다녀온 불 기자 회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워싱턴 15일UPI동양】월맹에서 자란 한「프랑스」기자는 14일 미국이 월맹에 대한 전면 단폭을 실시한지 1년여가 지난 오늘날 월맹은 『황폐』상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사이공」에서 태어났으나 월맹에서 자라 월남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피에르·다르쿠르」씨(43) 는 주간 시사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와「파리」에서 가진 단독 회견에서 미국의 월맹 폭경이 이 나라를 20년 후퇴시켰으며, 폭격 피해에 대한 진정한 복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월맹에서는 단추·안전핀·종이·펜·철사 및 양모 등 가장 단순한 물품조차도 어디서고 구경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르쿠르」씨는 『나의 한 친구는 「하노이」를 떠나라 때 그가 월맹인들에게 줄 수 있었던 가장 유용한 선물은 「볼펜」이었다고 말했는데 월맹에서는 교실의 칠판에 쓸 백묵조차도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이 지난 4년 동안에 매년 약 10억 「달러」상당의 물자를 월맹에 제공했으며 중공도 6억 달러를 제공했으나 이 물자들은 대부분 전쟁으로 상실되어 이 모든 원조를 나타낼만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르쿠르」씨는 또한 지난 2년 동안에 약30만명의 월맹인들이 월맹에서 죽었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남북월남이 완전히 다른 체제를 갖추고있는 이상 월남전의 깨끗한 종결이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능한 유일한 해결책은 월남인들 스스로의 타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맹지도자들은 그들이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없으며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비공식으로 시인하고 있으나 또한 그들은 그들의 입장이 협상순간에 있어서도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력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르쿠르」씨는 『월맹이 군사력에 있어서 열세에 있는 한 어떠한 해결도 그들의 양보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나 그들은 그와 같은 양보를 할 용의를 갖고 있지 않으며 또한 평화를 위해서 불행하게 이와 같은 열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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