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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나그네』 김찬삼씨 세 번째 장도에|여행기 본사독점 게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세계의 나그네」김찬삼씨(수도여사대부 교수)가 중앙일보구원으로 8일 상오5시 워싱턴·베어호(미국화물선·1만2천톤)를 타고 인천항을 출발, 제3차 세계여행에 올랐읍니다. 중앙일보가 독점 게재한 김 교수의 이번 여행은 2차 대전의 격전지 「뉴기니」 「과달카날」「솔로몬」군도 등 남태평양 1만여개의 도서지역과 전 인미로인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6천2백 킬로) 상하류를 꿰뚫는 등 장장 10만 킬로(지구둘레 두바퀴 반)의 대여행입니다. 71년 2월까지 15개월 예정으로 「20세기의 원시」를 가는 김 교수의 이 세계여행기행기를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좁은 조국 땅에만 사는 것이 못내 안타까와 다시 여장을 꾸렸읍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3차 세계여행이기에 더욱 어려운 여정을 계획해 봤옵니다. 더 나이가 들면 고된 여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요한 여행지는 남태평양 도서지역과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입니다. 지리나 역사에서 배운 것을 재확인하는 따위의 답사가 아니라 탐험하는 솜씨로 아무도 밟은 일이 없는 새하얀 처녀지를 발견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볼까합니다. 1, 2차 여행 때보다 세계정세는 더 악화하긴 했지만 「돈키호테」처럼 갈등과 분쟁이 벌어지는 국경을 넘으며 20세기의 원시라 할 미개사회에 뛰어들어가 거기서 새로운 세계를 발굴해 보렵니다. 진통을 겪고있는 혼돈과도 같은 이 세계에서 더렵혀지지 않은 깨끗한 세계의 영혼을 찾기 위해서 입니다. 성원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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