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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로운 수법의 성인 정보 서비스와 전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코모사는 가입자들이 받기를 원치 않는 전화를 차단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미 차세대 텔레마케팅의 흐름에 직면하고 있다. 휴대폰의 전파를 타고 흘러드는 성인 정보 유료 통화 서비스가 그것이다.

이 서비스의 영업 방식은 다음과 같다. 성인 정보 서비스사는 도시의 모든 휴대폰 사용자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성인 정보 회사는 휴대폰 사용자가 전화를 받기 전에 신호가 한 번만 울리면 끊어지도록 전화 거는 시스템을 자동화시켜 놓는다.

이렇게 걸린 전화는 통화 요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핸드폰에 '부재 중 전화'의 번호를 남겨 놓는다. 휴대폰 사용자가 무심코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건다면, 그들은 성인 서비스에 접속되는 스위치를 켜게 되는 셈이다.

물론 전화를 건 사람은 통화에 대한 요금을 부담하게 된다. 이 때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은 외설적이거나 성적인 메시지로 종종 사람들로 하여금 전화를 끊지 않고 듣게 만든다.

도코모 대처 방안 발표 예정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NTT 도코모는 이런 성인 서비스 업체의 전략과 전쟁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코모가 이번 가을부터 가입자들에게 차단하고 싶은 번호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수신 거부 목록에 등재된 사업자의 전화는 NTT 도코모의 교환시스템에 연결되게 되며 이 사업자에게는 통화당 10엔(8.4센트)이 부과된다.

지난 7월, 오사카 섹스 라인이라는 성인 정보 회사는 오사카시 전역의 휴대폰에 두 번이나 1만7천5백통의 전화를 걸었다.

이 회사의 전화를 받은 수신자 모두가 회사의 번호를 수신 금지 번호로 지정했다고 가정하면, 오사카 섹스 라인은 두 번째 전화 마케팅의 비용으로 도코모에 약 17만5천엔(1천5백달러)의 돈을 지불하게 된다.

도코모는 이와 같은 성인 정보 서비스사의 영업 전략에 맞서기 위해 목요일(현지시간) 회사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TOKYO, Japan (CNN) / 박치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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