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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실종, KBS "구조할 시간적 여유 없었다" 자살방조 해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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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실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5일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원만 빌려 달라. 26일 한강에서 투신하겠다”며 예고한 대로 이날 투신했다. 회원과 방송사 기자가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어 자살방조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성 남성연대 대표(가운데 모자이크)가 마포대교에서 투신하기 직전의 모습. [트위터 캡처]

26일 한강에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실종된 가운데, KBS가 자살방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KBS는 성재기 대표를 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트위터에 25일 한강 투신을 사전 예고한 뒤 26일 오후 3시10분쯤 실제로 한강에 투신했다. 현장에서는 남성연대 회원들은 물론 KBS가 방송용 ENG카메라로 투신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자살을 말리지 않고 방조했다는 비판과 함께 취재 윤리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당시 막 현장에 도착해 인명 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사전과 사후 두 차례나 구조 신고를 했다”고 해명했다.
또, 성 대표가 뛰어내리는 장면이 담긴 이른바 ‘자살 인증샷’도 한때 나돌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성 대표의 트위터에 그가 투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마포대교 남단 난간 바깥쪽에서 난간을 잡고 있다가 손을 놓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였다. 이 사진은 현장에 있던 남성연대 회원에 의해 촬영돼 트위터에 올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두 사람이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터에서 삭제됐다.

성 대표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한강 투신 퍼포먼스를 예고했었다. 그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십시일반으로 1억원을 빌려 달라”고 호소했다. 돈을 빌려 남성연대의 급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해 다시 재기할 종잣돈으로 삼겠다는 내용이었다.

성재기 실종 소식에 네티즌들은 “성재기 실종, 안타깝다 꼭 살아계시길 바래요”, “성재기 실종, 자살인증샷이라니, 심각한 문제다”, “성재기 실종, 옆에서 촬영할 시간은 있고 구조할 시간이 없다니 황당한 해명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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