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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사망자 증가율 15% 작년보다 사고 6천건 많고 사망 2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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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치안국은 교통사고를 막기위해 25일 겨울철을 맞아 동계교통안전대책을 시달했으나 고정된 도로에 폭증하는 차량과 안전시설등의 부족으로「횡포차량」이 늘고 있다.
25일 치안국집계에 따르면 올해 10개월간 전국에서 2만6천7백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천2백28명이 죽고, 3만2천1백59명이 중상, 3억4천3백67만원의 재산피해를 내 지난해 같은 기간(총2만2백17건발생, 1천9백23명 사망, 2만4천5백43명 부상, 2억3천5백21만여원의 재산피해)보다 사고 32·2%, 사망 15·8%, 부상 31%, 재산 피해 46·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의 교통사고중 서울(1만1천6백68건) 부산(3천42건)등 2대도시가 l만4천7백10건, 사망 5백28명, 부상 1만3천7백2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53%를 차지했으며 대도시가 교통지옥에서 빚어내는 교통사고가 극히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에 개통된 경인·경부 고속도로에서도 이 기간중 1백53건의 사고가나 29명이 사망, 3백17명이 중상을 입고 70년대이후 고속도로시대에 대비한 교통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치안국의 분서에 따르면 사고원인은 운전자법규위반이 2만1천3건으로 78·5%, 피해자과실이 4천2백68건으로 15·9%, 정비불량이 5·6%로 나타나 운전사들이 부주의로 인해 대부분의 사고가 일어나고 있으며 행인들의 부주의로 빛어진 사고도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사고원인중 정비불량으로 인한 것이 가장 적으나 이는 주로 사람을 대량으로 수송하는「버스」가 대부분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경찰은 ⓛ운전자들의 교양을 강화, 법규를 준수토록하고 ②위험한 도로를 보수하는등 시설을 개선하고 ③차량의 정비점검등을 철저히하는등 해마다 똑같은 대책을 마련하고있으나 매년 쏟아져 나오는 차량들이(올해의 증가율 32·1%)한정된 도로에서 폭주하기 때문에 사고가 줄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경찰교통관계자들은 서울의 도시면적에 대한 도로면적이 고작 7·8%로「워싱턴」43%,「파리」 23%,「나고야」23%, 동경 13%에 비해 적은데다가 최근 고속도로들을 만들어 도로확장을 했으나 차량증가에 비하면 고정된 것이나 같다고 말하고 이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고 교통안전표지등 안전시설이 하루속히 갖추어지는 것이 사고방지의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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