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콜린즈저 「평화시의 전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전쟁에 관한 2종의 저서가 최근 미국에서 발간됐다.
하나는「로튼·콜린즈」저 『평화시의 전쟁·한국의 역사와 과제』(「허튼·미플린」사간·576「페이지」·10「달러」)이며 다른 하나는 「I·F·스톤」저 『한국전쟁이면사』(먼들리·리뷰·프레스」사간·368「페이지」·7「달러」50「센트」)이 두 신간가운데서 특히 한국전에 관한 가장 최신저서인 『평화시의 전쟁』은 당시 육군참모총장「로튼·콜린즈」의 책인데, 서문에서 그는 『이책은 연합참모본부의 관점에서 저술한 유일한 저작』이라고 밝혀졌다. 이점이 이책의 강점이자 약점인데 불행하게도 2차대전말 까지의 한국사가 한줄로 처리되고 있어 좀더 많은 배후자료가 전체적인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긴다. 예를들어 해방후의 정치적 복합성이라든지 한국의 문화적 단일성 같은 것이 기술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전쟁자체에 대한 설명은 일면적이지만 상당히 작은 사건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점은 후세 전쟁사가들에게는 귀중한 자료가 되겠지만 일반독자에게는 따분한 것이 될 것이다. 이책은 따라서 가지가지 얘깃거리의 광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령 45년8월10일밤 「딘·러스크」대령이 낡은 지도에 38선을 그었다는 얘기등. 이책은 또 「더글 러스·맥아더」장군을『제한전쟁의 개념을 이해 못하는 시대착오적 인물』로 공격하는데 철저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