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제 토의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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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인호특파원】 「유엔」총회 정치위원회는 13일(한국시간)한국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토의를 계속했다.
한국대표단은 서방측 대표들의 결석율이많은 14일까지 표결을 지연시키려는 공산측 책략을 분쇄하기위해 노력하고있다.
13일 회의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8개국대표들이 연설했으며 이날현재 5대표만이 발언신청을 하고있으나 발언신청이 마감될 14일새벽2시(한국시간)직전에 공산측이 대량으로 발언신청을 낼것이 확실하므로 서방측도 여기에 대항하여 김용식대사를 비롯하여 많은 발언신청을 낼 계획이어서 발언자는 모두40명에 달할것으로 보인다.
자유진영과 공산진영간에 격론이 벌어진 13일 회의에서 미국대표는 약30분간의 연설을 통해 12일의 소련대표연설을 통박했으며 특히 「필리핀」대표는 『한국의 최외무장관이 한국문제에관해 성실하고 사실에 입각한 견해를 밝혔을 때 몇몇 공산측대표들이 퇴장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정치위와 「유엔」의 결정은 존중되어야하며 대표들은 이것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에 주둔하고있는 「유엔」군이 철수할 경우 생기는 경과가 무엇인가를 알기위해 우리는 지난 72년을 회고해볼 필요가 있다. 공산측은 지금까지 언행에 있어 무모하게 그들의 적대적 태도를 분명히해왔다. 한국민과 우리, 그리고 「유엔」의 운명은 함께 묶여져있다. 19년전 한국에 침략이 감행되었을때 우리가 이를 방관자의 입장에서 지나쳐 버리지 않았음은 「유엔」의 영원한 명예였다.』
한편 「필리핀」대표는 소련대표의 발언에 언급하면서 『「아시아」태평양이사회는 미국에의한 새로운 군사동맹의 가면이 아니고 지역협력기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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