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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직을 널리 알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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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1. 칩거에서 벗어나라

 실직이나 퇴직이후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이 없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 사무실도 가보고 지인도 찾아보지만 얼마 후 칩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자연 부인과 마찰도 잦아진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엄격히 지키고 새벽까지 TV를 보거나 공상에 빠지면 안 된다. 지자체 취업알선기관 등을 탐방하면서 밖으로 나돌아야 하며 동창회나 친구모임에도 빠져서는 안 된다.

 2. 직장을 찾고 있음을 주변에 알려라

 40~50대 재취업의 80%이상은 지인 추천이라고 한다. 중장년층일수록 일반적인 채용공고보다는 본인의 경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구직활동이 훨씬 효과적이다.

 실직 사실을 알린다고 친구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으란 것은 아니다. 친구가 무얼 하느냐고 묻거든 “나는 언제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 취업할 곳을 알아보고 있다. 몇 군데 이력서를 내고 있는데 아직까지 손에 잡히는 곳이 없어 계속 알아보려고 한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된다. 좋은 자리가 생겼을 때 당신을 떠올리고 추천을 해준다면 당신은 좋은 친구를 둔 것이다.

 3.내게 적합한 채용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재취업의 지름길이다.

 막연한 정보검색보다는 키워드를 활용한 검색이나 헤드헌터 채용정보 등 유용한 정보를 검색하면 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보 검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예컨대 잡코리아에서 반도체를 치면 2000개의 채용공고가 쏟아진다. 그러나 세부영역인 웨이퍼라고 검색하면 채용공고는 20개로 줄어든다. 본인의 경력에 맞는 키워드를 잘 선정해야 한다.

 4. 입사지원 전에 회사를 분석해라

 재취업 못지않게 안착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입사 전에 매출액, 직원 수 등 회사규모는 물론 경영진의 성향이나 전임자의 퇴직사유 등 가급적 상세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일반적으로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기업은 이직률이 높은 요주의 기업일 확률이 높다.

 5. 기본에 충실해라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력서와 면접은 채용의 기본이다. 취업포털에 본인의 이력서를 올려놓을 경우 곧바로 온라인 지원이 가능하지만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서류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온라인 지원을 하더라도 지원기업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담긴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또 경력자들은 자신의 업무능력을 너무 과신해 면접기업의 약점을 지나치게 부각시킨다거나 전 직장에서의 치적을 너무 내세워 잘난 체하는 듯이 보이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김동준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수석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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