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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왕실 궁핍설은 엄살 여왕은 세계 갑부여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런던10일DPA합동】왕실재정이 메말라「엘리자베드」여왕과 영국왕족이「버킹엄」궁전을 떠날 수밖에 없으리라고 여왕의 남편「에딘버러」공이 미국TV방송과의 대담에서 조롱하듯 말한 사실은 10일 동화의 이야기같은 왕실재정문제에 새로운 충격을 가했다.
「필립」공은『재정형편이 계속 나빠진다면 말타기도 그만두어야겠다』고 까지 비명을 질렀던것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세 번째의 돈많은 여인으로 알려진 대영제국의「엘리자베드」여왕을 배우자로 가진「필립」공의 이같은 위협적인 언사를 정말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파운드」가치가 5분의2로 떨어지고 생계비가 75%나 앙등한 영국의 현실에서 왕실지출 예산이 고정되어 있었다면 한번쯤은 주목할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엘리자베드」여왕의 사재는 얼마나될까? 그녀가 해마다 수만금의 사재를 털어 왕실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가난한 생활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지난날「빅토리아」여왕으로부터 적어도 당시 2백만「파운드」상당의 금괴를 유산으로 물려받은「엘리자베드」여왕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돈많은 여인으로 불린다.「샌드링엄」궁과「밸모럴」궁은 순전한 그녀의 사유재산이다.
▲런던·타임즈=「엘리자베드」여왕은 금세기에와서 어느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재위했으며 그만큼 한동한 왕실비의 현실적 평가가 등한시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의회는 왕실의 여러기능을 종합검토하여 왕실비를 증액하는 것이 좋겠다.
▲데일리·텔리그라프(보수당) =「필립」공이「요트」놀이와 말타기를 못하겠다고 엄살을부려 오히려 왕가폐지 논자들에게 탄약을 준셈이 됐다. 다만「엘리자베드」여왕이 위엄있게 임금의 의무를 다하도록 충분한 왕실비가 있어야 되겠다.
【런던10일AFP합동】영국의「버킹엄」궁대변인은「에리자베드」2세의 퇴위는 전혀 고려된바없다고 10일밤 성명했다. 이대변인은 이날 여왕의 부군「필립」공이 미국인 기자와의 TV「인터뷰」에서『여왕퇴위문제는 매력있는 이야깃거리』라고 말해 영국민에게 큰충격을 준 뒤 그와같이 성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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