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라메이트」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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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보사부는 유해인공감매료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물의를일으키곤있는「사이클라메이트」의 사용을금지할 방침을 세워내년 1월1일부터「사이클라메이트」와「사카린」을 첨가하는빵이나「캐러멜」·건파류·유과류등의 제조를 금지하고 청량음료나 의약품등에도 인공감매료의첨가를 재한하는결정을내렸다고한다. 김장관은 또다른식품도정확한자료를 얻는대로2차적인 조치를취할것이라한다.
종래 우리보사부는 세계각국에서「사이클라메이트」가 바람물질이라는 이유로 사용금지되거나 제조중지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보건기구나 식량및약품위원회에 조회한뒤에야 발매금지처분을 내릴것이라고말함으로써 국민들을 놀라게했으나, 이번에있은 장관의경길과 합께「사이클라메이트」의사용을점차적으로나마 금지하게된것을 환영하는바이다. 그러나 세계각국에서 제조금지나 제조중단을 시켜놓고있는 데도불구하고유독 우리나라만이「사이클라메이트」의 제조를금지하지않고 생산량만줄이도록 권장하고있는 이유를알기힘들다.
보사부위생당국자의말에의하면 현재국내에서 생산판매되고있는 가공식품과 의약품등 당류를포함하는 식약품은 외국과 기술제휴를맺은 몇몇 특수제품을제외하고는대부분이「사이클라메이트」를 감매료를 사용하고있다고하니 일반시민들은 식품과약품을먹고있는지 독예을먹고있는지 조차분간하기힘들다.
종래우리나라에서는『식품첨가물의제조·가공·사용에 관한기준과 그성분의 규격에 관한규정』에의하여「사이클라메이트」와「사카린」등의첨가를 승인해오던터에 갑자기 이를금지함으로써 생기는 업자의 피해를 방지하기위해 보사부로서는 점진적인방법을 쓰고있는것으로 보이나, 업자의 이익보다는 시민의 건강이 훨씬더중요하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으로 단정할 수 밖에없다.
그동안 누차문제가된 부정식품·부정의약품의 적발과단속에 있어서도 보사부는 늑장만부리고 최고위층의지시가있어야만 움직이는 타성이있었고, 보건소나일선부정의약품, 식품단속기관은 공마전과도 같다는 비난을 받아온바있으므로 우리는 보사부 행정의쇄신을절실히요청해왔던 것이다. 그동안「콜레라」문제만하더라도 보사부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지못하여 일부지방에서는아직도「콜레라」가마연하고 있는것을 볼때장관한사람만이 책임질것이아니요, 방역행정이나 의약품행정을 담당하고있는 실무자들도 또한 책임을느껴야만할것으로 생각한다. 특히의사시험과 약사시험에 있어서의 부정속출, 의약품연구에 있어서의 연구의부진, 국립보건연구소등의 기강이완등많은부문에서 일대혁신을 기대해야할것으로생각한다. 새장관을맞은 보사부는 심기일신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먹고, 약품을 쓸수있도록 부정식품·부정의약품의추방에전력투구해주기를바란다.「사이클라메이트」나독성이강한색소를 사용하는식품을추방하고, 국민보건의향상에획기적인긴전있기를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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