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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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림부는 올해 추곡수매가 가격결정이 늦어지고 산지쌀값이 높은수준을 유지함에따라 추곡수매시기를 예년보다늦추기로 함으로써 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6백20만섬의 조절미 확보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추곡수매가격은 아직 수매량통계가 끝나지않았다는이유로 쌀의생산비조차 분석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산지쌀값이 가마당 5천3백원선을유지, 정부가 공언한 5천원선을 상회하고있으며 ▲추곡예매자금 15억월이 24일일현재 1억원밖에 방출되지않았고 ▲농민들이 정확한 수매가격을 파악하지않는한 정부수매에 쉽사리응하지않을것이기 때문에 예년처럼 11월초부터의 잠정수매 어려울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추곡을 가마당 5천원선에 수매하려면 산지쌀값이 4천8백윈으로 떨어져야하는데 11월초에이 가격으로 떨어질전망이 흐리며 이에 따라수매가격을 대폭인상하든지, 산지쌀값이 계속떨어지기전에는 쌀의정부수매는 극히부진할전망이다.
또 유통면에서도 서울등대도시에 쌀의 이중가격이 형성되어 정부미유통「마진」이 가마당2백20원인데비해 햅쌀은 가마당 1천원을 넘고있어 곡가통제기능을 잃고있으며 지역간의 쌀값격차가 확대되고있다.
농림부에 의하면 올해추곡 수확고는1 1월초에나 판명되며 추곡수매가격은 그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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