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세 걸고 대도시대결로|여야 득표작전 주말부터 고비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개헌안의 국민투표운동은 여야의 쟁점이 그 촛점을 달리한 가운데, 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도시 유세대결로 대세를 가름하게 됐다. 공화·신민 양당은 6일 간부회의를 각각 열어 11일부터16일까지의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유세일정을 마련했다. 공화당은 대도시 유세에서 안정의 지속을 통한 경제발전을 내세워 박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호소하면서 야당「붐」을 견제하여 조직의 동요를 막고 도시의 부훈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신민당은 개헌내용 그 자체보다 여당이 야당의 운동을 봉쇄한 가운데 우표부정을 기도하고 있음을 내세워『표 지키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여당의 방대한 조직동원을 대도시「붐」으로 깨뜨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공화당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 간부들의 조회에서 대도시유세에 이효상 국회의장 백남구 정책위의장 등 당중진, 정일유 국무총리와 곽상열 전 민의원의장 등 당외 저명인사를 내세우기로 했다.
여당은 표의 평준화를 목표로 대도시유세에서는 국내외경세를 선명하고 이러한 여건 때문에 70년대의 안정을 통한 경제력과 국방의 강화를 ,위해 박대통령의 계속영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 당의 고위간부들로 호남등 각 지역별 독찰반을 편성, 득표점검과 조직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춘천·홍천 등서 유세>
공화당 경기·강원유세반의 김진만 박준규 김재순 이박선씨 등은 5일 춘천 중앙국민학교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연사들은 경제발전이 이룩되기는 했으나 아직은 완전히 안정추진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므로 정권교체가 될 경우 발전이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 박대통령의 계속집권을 역설했다.
이들은 6일 홍천국민학교 교정에서도 연설회를 가진다.
공화당의 길재호, 장영순, 김재춘, 이정석씨 등 중소 유세 반은 6일 상오11시 홍성시장에서 연설회를 갖고 개헌안에 찬성 투표해 줄 것을 호소했다.
공화당의 호남유세 반의 장경순 최희송 정내정씨와 정간용씨 등은 5일 완도·해남에서,6일 순창에서 강연회를 열어『야당의 개혁반대운동은 반대만을 일삼은 생리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 개헌지지를 호소했다.
신민당은 6일 필동, 전은우 총재 댁에서 지방유세중 일시 귀경한 유진산 부총재 김영삼 총무 등을 포함한 중요간부 회의를 열어 I2일 부산과 목포를 깃점으로 대도시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야당은 농촌지역에서는 여당의 금력공세로 조직확보와 유지가 난관에 부딪침으로써 여당이 기도하는 부정의 감시가 어렵다고 판단, 대도시유세에서는 개헌안에 대한 공세와 함께 「시민의 표 지키기 운동」을 호소하기로 했다.
도시지역의 투표감시는 그 지역 당원과 시민에게 맡기고 소속 국회의원 중 도시출신 의원일부와 전국구의원 및 당 간부들로 기동 반을 편성, 각각 연고지 주변의 농촌지역 투·개장 감시 독찰에 동원키로 했다.

<진주·홍성 등서 유세>
신민당 유세반(연사=조환백 박병배 이충환)은 6일 하오 홍성 장터에서 3선 개헌반대 연설회를 가졌다.
신민당 유세 반은 4일 번석협 앞 공원에서 3선 개헌반대 연설회를 가짐으로써 서부 경남일대에서의 유세를 매듭지었다.
연사로 나선 김영삼 신민당총무는『정부·여당이 국민투표일을 23일께로 정한 것처럼 속여 오다가 갑자기 17일로 당겨 확정한 것은 공화당의 영구집권흑막이 신민당 측의 유세에 의해 드러나자 야당운동계획을 혼란케 하려는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고『국민투표가 잘못된 경우 한국은 국제적으로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제술 국회부의장도『박 대통령 아니면 북괴침략을 못 막는다고 한다면 우리60만 군대는 허수아비냐』고 반박했다.
신민당의 장전하 김세형 김수한씨 등은 5일 금천국민학교 교정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