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오페라」『파우스트의 저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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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마이클·젤리어트」가 이끄는 영국의 「새들러즈·웰스·오페라」단은 지난달 「런던·콜리세움」에서 막을 올린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파우스트의 저주』의 공연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 공연은 처음에는 비평가들로부터 성공이 어렵다는 예언을 받았었다.
어떤 비평가는 『파우스트의 저주』는 「오페라」가 아니라고 지적했으며, 「젤리어트」자신이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얘기한대로 『무대에 올릴 수 없는 작품』이라고 주장돼왔다.
「베를리오즈」는 1846년 『극적 전설』로서 이 『파우스트의 저주』를 썼으며 「드루리·래인」에서 「베를리오즈」자신이 연주를 지휘한 1848년이래 「런던」의 음악애호가들에게 「칸타타」의 형식으로서만 알려져왔다.
이 『무대에 올릴수 없는 작품』은 1893년 「라울·군스버그」가 「몽테카를로」에서 상연, 비판받은 이래 자주 무대에 올려졌다. 이 작품은 1894년 「리버풀」에서, 그리고 1933년「코벤트·가든」에서 상연됐다.
「베를리오즈」는 일찍이 『이 극의 마지막 군마장면에 대해 「런던」의 무대장치가들은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독창적이고 극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처리할수 있을 것』이라 말했었다.
물론 이 작품을 상연하는데는 잘못이 많을 것이다. 많은 음악적으로 연결된 「에피소드」들이 미끈하게 연속돼야하는 실제적인 문제가 있다.
그러나 독창적이고 극적으로 처리된 「젤리어트」의 무대는 성공적인 것이었다. 원본에서 거의 말뿐으로 설명된 부분을 그는 아주 명확하게 무대화, 시각화한 것이다.
이는 「러브·신」에서 피어났다. 시드는 장미의 영상을 비춤으로써 상징화했으며, 펄럭이는 깃발은 『헝가리 행진곡』의 음향에다 울긋불긋한 사진으로된 전쟁장면을 계속적으로 펼쳐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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