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중개 끼어든「관영방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관영방송인 KBS·TV가 판권을 이용, 민간방송인 TBC-TV의 「프로·레슬링」독점중계에 끼어 들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11일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난장이 및 여자「프로·레슬링」경기는 TBC-TV가 3백만원을 들여 유종배「프로모터」로부터 독점중계권을 얻은 것인데 KBS-TV가 대회첫날인 9일과 3일째인 11일에「프로모터」인 유씨에게「프로·레슬링 협회를 통해『대회를 못 열게 한다』고 협박, 일방적으로 중계를 한 것이다.
KBS-TV의 판권을 이용한 이같은 처사는 과거「스포츠」중계에 흔히 있었던 일로서 민영방송과「프로모터」들은 이같은 폐단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고있다. 방송관계자들은 또한 KBS·TV가 돈을 들이지 않고 민방의 독점중계에 판권을 동원, 중계하는 것은 민방 운영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