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시험에 청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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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검수사국 정태균부장 검사는 4일밤 오는 24회 의사국가고시에 부정합격하기 위해 국립보건원 고시과장 이중식씨에게 70만원의 뇌물을 주려던 무면허의사 정경식씨(55·성북구 안암동 4가44) 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공무원을 거액의 돈으로 유혹하려는 악질용의자를 잡아달라』는 이과장의고발을 받고 정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성북구 안암동에서 고성의원이란 무면허병원을 차려놓고 의료행위를 해오다 오는14일에있을 제24회 의사국가고시에 부정 합격하기위해 지난1일 이과장을 찾아가 인사를 한후 3일밤 과자장자속에 5백원권 70만원과 명함을 넣어 성북구 상월곡동24의16 이과장집을 찾아가 이씨부인 황영규 여인에게 『이 과장과 이야기가 되어있다』면서 과자상자를 놓고간 혐의를 받고있다.
이과장은 지난5월 의사국가고시부정사건이 있은후 고시과장에 취임했는데 과자상자속에 뇌물이 들어있을것으로 알고 4일 출근하는 즉시 국장과 부하직원들이 보는앞에서 뜯어 돈이들어있는것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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