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동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스라엘」 점령하의 「예루살렘」 구시가에 있는 회교세계3대성전중의하나인 「엘·아크사」대사원이 지난 8월1일 방화로 보이는 화재로 일부 소실되어 「아랍」 국가들과 비「아랍」회교국가들이 『해방성전』을부르짖고 반 「이스라엘」시위·폭동·파업이 회교권에 파급되고있다.
월남전, 북애란의종교분쟁, 「비아프라」 전쟁, 중공·소련의 국경선충돌등으로 어수선한 현사태하에, 1948년의 「이스라엘」 독립으로비롯된 『실지』를 회복하려는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간의20년영토전쟁에 또 하나의 새로운 불씨가 더허진감이든다.
지난 67년의 6일간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 은 전격적인 작전으로 주변 「아랍」국들과의경계선을 장차, 어느정도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선까지 확장했지만 어느 편드상대방을 완전분쇄하여 화평조건을 강요할 수 없었다는점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승패없는 전쟁이었다 할 수 있으며, 따라서 보복을 꿈꾸는 「아랍」 국가들과 생존권을 수호하려는 「이스라엘」이 지난2연여 동안 팽팽한 대결속에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작년말의 「이스라엘」 항공기폭파사건이래 정규·비정규 무장군의 쉴새없이 되풀이되어온 공격과 보복으로 가뜩이나 중동을전면전일보전까지 밀고온 사태가 「아랍」및 비 「아랍」 회교국가들의이성을 잃은 행동으로더이상 악화되지 않기바란다.
통일「아랍」 공화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촌 「이스라엘」 성전호소, 「파기스탄」등비 「아랍」 회교국가들의 「예루살렘」 해방을 위한 공동행동촉구, 「이라크 의 『간모』 처형, 무력행동전략을 숙의하기위한 「아랍」14개국 긴급외상회의등은 모두가 전면전발발에 대한 우리의 우려 더욱짙게하는 일들로 여겨진다.
그동안 중동문제의 정치적타결을 어렵게 하는 일련의사태진전을 감안 해 볼때 「아랍」과「이스라엘」은 물론, 이들 대결세력를 뒷받침하는 강대국들이 하루속히 현실을 직시하고, 과거의 신화적인 입장을 버리고 타결점을 찾아내야 할것이다.
「나세르」통일「아랍」공화국대통령이 무력에의한「이스라엘」격멸을 호언한다든지, 「이스라엘」이취한 「예루살렘」 구시의 합병배치와 「골란」고지, 「시나이」반도의상당부분,「요르단」강서안지역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을 간주되며, 특히 최근에와서 소련이 지중해함대의 대폭강화로 은연중에 「아랍」 국가들을 충동하는듯한 움직임은미·소 양대국가의거중역할을난관에빠뜨리는처사라 하지않을수 없다.
「아랍」제국지도자들의 정치적생명연장술책이나 「이스라엘」국민의 감정을 고려할때, 미·소를포함한 4대국이 『강요』하는 외부의 해결이 없이는 「아랍」 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과 전쟁상태의 종식을 바라기는 매우어렵다하겠다.
지난 7월1일 15회로 끝난 4대국회의와 보다 직접적인관계를맺고 있는 미·소양국간의 협상이 무엇보다 초미의급선무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랍」국가들도 6일전쟁에서 패한 대가로 「이스라엘」과의 전쟁상태종식, 생존건인정,「수에즈」등 국제수로의자유사용보장에 동의해야 할것이며, 「이스라엘」도 안보국경선을 확보하고 평화롭게 생존해 나가는 동시에 장기적인 무장 군영과 같은 현황에서 벗어나는 대가로 종전의 강화입장을 어느정드 완화해야 할것이다.
아뭏든 우리들은 「엘·아크사」사원의 화재사건이 이성을 잃은 어느 한편의 행동으르 중동과 나아가선 세계여타지역을 전쟁의 비극으로 몰아넣지않기를 바라고싶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