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탄생 2백돌 코르시카서 호화판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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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5살에 황제에 등극하여 구라파 대륙에 거대한 프랑스 제국을 수립했던 「나폴레옹」1세·(나폴레옹·보나파르트)가 「코르시카」도에서 태어난 것은 지금부터 꼭2백년전인 1769년 8월15일.
프랑스는 「나폴레옹」의 탄생일인 15일 「코르시카」섬의 「아작스」에서 그의 탄생 2백주년 기념식을 성대히 가졌다.
인구 약5만명 정도 밖에 안되는 「아작스」는 이날 20만명을 헤아리는 여행자들로 들끓었으며 불꽃놀이·시가 행진 등 호화로운 행사는 「퐁피두」 대통령의「나폴레옹」 탄생 기념 특별 연설로 절정을 이루었다. 나폴레옹 탄생 2백주년을 맞은 프랑스는 온통 축제 「무드」에 들떠 있는데 최근에 6대 나폴레옹 미술 전시회가 파리에서 열렸고 텔리비젼에서는 80개의 프로그램을 내기도 했다. 또 올해에 나폴레옹에 관한 저서 1백개가 쏟아질 판이라는 데 파리에 있는 「코르시카·하우스」의 지배인인 「폴·페란디」씨는 『예수 다음으로 「나폴레옹」은 저서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말했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나폴레옹·보나파르트」라는 이름은 상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나폴레옹이라는 이의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인형에서부터 커프스·버튼에 이르기까지 고안품이 홍수같이 쏟아지고 있다.
「파리」의 미용사는 이름의 첫 자를 따 N선식 「헤어·스타일」을 창안 파리장들은 이마에 흡사 「나폴레옹」같은 머리형을 하고 다니고 외국인도 마찬가지 「스페인」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팔려고 나폴레옹이 가졌던 모양을 본 뜬 칼을 만들고있고 영국인들은 나폴레옹 비누를 만들고 있다. 「「나폴레옹」으로 당신의 손을 씻는다고 생각해 보시오』라는 선전을 붙이는 것을 잊지 않고-.
또 어느 코르시카 상인은 오는 71년에 나폴레옹 사망 1백50주기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을 현대 프랑스 국민은 여러 가지로 평가하고 있다.
보수주의자들이나 가톨릭 신자들은 r회를 부활시켰고 불란서를 근대화 시켰다고 칭찬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왕정파는 왕위 찬탈자였다고 보고 있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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