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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아레티노 평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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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아레티노 평전(곽차섭 지음, 도서출판 길, 400쪽, 3만원)=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괴짜 논객 피에트로 아레티노(1492~1556)의 일대기다. 저자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통속작가로 수백 년간 비판받아 온 아레티노가 실은 엘리트 계급의 위선을 공격하면서 동시에 상하층 문화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 문화의 아이콘이었다고 평가한다.

이상한 조류학자의 어쿠스틱 여행기(글렌 칠튼 지음, 위문숙 옮김, 메디치미디어, 412쪽, 1만6000원)=캐나다의 조류학자가 멸종된 ‘래브라도 까치오리’의 표본을 찾겠다며 5년간 10개국 자연사박물관 44곳을 돌아봤다. 유머가 곳곳에 녹아있는 좌충우돌 여행기이자, 인류의 잘못으로 사라진 생물의 흔적을 더듬는 후회 섞인 회고록이다.

인생은 즐거운 말을 먹고 자란다(김환영 지음, 이케이북, 304쪽, 1만3000원)=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존경받은 명사들의 명언과 경구, 잠언 500여 개를 엮어 쓴 에세이다. 화두를 성공·존경·가치·공감·신념·고독·통찰·소통·탐닉 등 9개의 주제로 나눴다. 촌철살인 문장에서 배우는 지혜의 이야기다.

여름의 묘약(김화영 지음, 문학동네, 392쪽, 1만4000원)=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저자가 2011~2012년 두 번의 여름을 프로방스에서 보내고 써낸 산문집이다. 알베르 카뮈·장 그르니에·마르셀 프루스트 등 그가 일생을 바쳐 연구·번역·소개한 작가들의 이야기가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겹쳐지며 잔잔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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