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극에 얼음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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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패사디나(갤리포니아주)5일AP·로이터동화】미국의 화성탐색우주선「매리너」7호는 5일 화성에서 약3천2백km 떨어진 곳에서 31장의 사진을 촬영하는데 성공, 6일 정오(한국시간)부터는 지구로 이사진을 송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말했다.
「매리너」6호와 7호가 지금까지 지상관제탑에 보내온 화성사진과 기타과학자료들은 화성의 구조에 다음과 같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①하오에 나타나는 광채로 미루어 지금까지 평원 또는 산맥으로 생각됐던 화성의 굴곡은 커다란 분화구임이 판명됐다.
②지구의 생명체의 바탕이 되는 질소는 화성의 상층대기권에 존재하지 않으며 화성의 하층대기권에 질소물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③계절에 따라 표면의 음양이 바뀌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구와 비슷한 유성으로 생각되던 화성은 수십 만개의 분화구로 점철된 달 표면과 같은 건조한 표면인 것 같다.
④화성의 대기권은 3만m높이의 지구산정에 선 것처럼 매우 얇기 때문에 파괴적인 태양의 초 자외선이 대기권을 뚫고 표면을 직사하게된다.
⑤수증기와 얼음이 약간 있기는 하나 그 양이 생명체의 생존을 가능케 할 만큼 많은지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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