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늙어가는 지구촌, 40년 뒤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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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40년 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현재의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독일 일간 디벨트가 11일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205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5.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0년의 7.7%에 비해 배가 넘는 수치다. 고령 인구 수는 2010년 5억 명에서 2050년에는 15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고령화가 전 지구적 현상으로 확대되리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런 현상은 출산율이 점점 줄어드는 대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는 72억 명을 넘었으며 2025년까지 10억 명이 더 증가하고 2050년엔 총 96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은 지구상 인구가 50억 명을 돌파한 1987년 7월 11일을 ‘세계 인구의 날’로 정했다.

 고령화 비율은 국가별, 대륙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독일과 이탈리아는 현재도 20.6%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터키는 6.1%에 불과해 경제활동에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1.9%)·감비아(2.2%)·앙골라(2.5%)는 고령화 비율이 매우 낮다. 사하라사막 이북 지역인 튀니지는 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은 11%를 넘었으며 2018년 고령사회(14%) 진입 후 2026년엔 초고령사회(20%)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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