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미국의 시인 「샌드버그」옛집 국립기념물로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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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시인 「칼·샌드버그」가 20여년간 정들이고 산 미 「노드캐롤라이나」주 「플래트·로크」에 있는 「코네마라」의 집이 국립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샌드버그」의 외손녀「폴라·스마이젠」양에겐 이 집은 항상 『나의「코네마라」』이다. 방이 30개나 되는 넓은 저택과 2백45 「에이커」에 달하는 농장에서 어머니 오빠 두아주머니 그리고 외조부모와 더불어 어린시절을 보낸 「스타이젠」양의 「코네마라」생활을 그린 책의 이름도 「코네마라」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시인이며 「링컨」전기를 쓰기도 한「칼·샌드버그」가 1945년부터 1967년 89세로 세상을 떠날때까지 살았던 이 집은 지난 7월1일자로 국립공원관리국에 의해 접수되었다. 지금 80대에 접어든「샌드버그」부인은 여기서 얼마 멀지않은 「애슈빌」에서 살게된다. 「코네마라」의 집자체는 옛주인이 살던때와 변함이 없이 보존되었지만 장서와 각종원고의 목록작성에 시간이 걸려 내년9월에나 정식으로 개관될 것 같다. 「스탄이첸」양에 의하면 할아버지에겐 이상한 집필습관이 있어서 저녁부터 아침8시까지 계속 글을 쓰고는 아침에 눈을 붙여 오후에야 아래층으로 내려오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저녁식사가 끝나면 「샌드버그」는 「기타」를 뜯고 온가족은 그가 좋아하는 민요를 합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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