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선사유적 3만년추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연세대 손옹기박사가 발굴해 온 충남공주군 장기면 당암리의 선사시대 유적이 원자력연구소의 방사선 탄소연대측정결과 3만년의 역사를 지녔음이 17일 밝혀져 출토한 석기들이 구석기시대의 것임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 구석기시대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은 추정이 아닌 과학적 근거를 갖게 됐으며, 민족사의 상한도 4천년전 신석기문화로부터 최소한 3만년전의 후기구석기 문화로 소급되게 되었다.
원자력연구소의 양경린연구관의 방사선 탄소연대측정의 결과 3만6백90년(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3천년)으로 밝혀진 공주지역의 유적은 손박사가 지난 64년부터 여섯차례에 걸친 현지발굴끝에 얻은 1만점의 석기와 10만점의 박편가운데 일부이며, 지난 4,5월에 실시된 6차발굴 때 3.5m의 지하에서 나온 석기였다. 이 지역의 지층은 표면에서 11m 깊이까지 문화층으로 구성됐으며 이번에 구석기유물로 판정된 석기는 여섯번째 문화충에서 나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