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미시인 하트·크레인 전기 항해자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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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시인 「앨런·테이트」가 『2세대에 걸친 가장 천부적인 시인』이라고 평한 「하트·크레인」의 생애를 그린 「존·운터래커」의 『항해자-「하트·크레인」의 생애』(7백87페이지, 15달러)가 최근 「파라·스트라우스·앤드지로」사에 의해 발간됐다. 「하트·크레인」이 「오리자와」호의 선미에서 바다로 뛰어든것은 1932년4월27일 정오 조금전, 그가 32살 때였다.
「베라크루즈」에서 「뉴요크」로 가던 배는 「아바나」북쪽 2백75마일에 있었는데 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엘리어드」의 『황무지』「파운드」의 『칸토스』와 함께 금세기에 영어로 쓰여진 가장 자랑스런 시인 『다리』의. 저자 「크레인」은 흔히 자살에 대해 얘기했었다. 「존·운터레커」는 「크레인」이 15살때도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크레인」은 모든면에서 조숙했다. 그는 부모가 이혼한 16살때 「오하이오」에 있는 집에서「뉴요크」로 갔으며 시인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앨런·테이트」「니보르·윈터즈」「맬콤·콜리」, 「월도·프랭크」와 「셔드·엔더슨」같은 인사와 어깨를 겨룰만큼 재빨리 명성을 얻었다.
그는 빨리 성장하고 빨리 노쇠했는데 그의 17살때 사진은 40살정도의 사람으로 보였다. 그의 머리칼은 회색이었고 30살이 되기전에 건강은 말이 아니었다.
그의 생애는 동성애와 술로 일관된 것이었고 폭행과 강도질로 미국과 「유럽」, 「멕시코」의 감옥을 전전했다.
「크레인」은 고둥학교조차 마치지 못하고 독학했다. 이 때문에 일정한 일자리를 갖지 못했다.
그가 살았을때나 죽은직후에는 그의 작품들은 지금같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그의 시는 「브레이크」에서부터 「에머슨」 「휘트먼」 「에밀리·디킨슨」 「랭보」에까지 이르는 감각적인 선을 지닌 낭만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운터레커」는 「크레인」의 생애를 그리기 위해 10년걸려 상세한 사건까지 파고들었고 재미있는 부문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볼때 성공적인 저작은 못된다. 특히 주가 없는 것이라든지 등장인물들의 설명이 없는 것은 큰 실패다.
「운터레커」는 시인이기 때문에 표현에 었어서의 조그만 과오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타임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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