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착륙 전 섬광 일었다" 기장 진술…빛의 정체는?

[앵커]

그런가하면 사고 여객기 조종간을 잡고 있던 이강국 기장은 "착륙하기 전 섬광이 일었고 앞이 보이지 않았다"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이 기장이 정부 조사단에 낸 진술서를 저희 JT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먼저,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이 이틀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기장님 안녕하세요?) 나가 주세요.]

미국 측 조사에 앞서 조종간을 직접 잡았던 이강국 기장은 우리 정부 조사단에도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장은 사고 직전 섬광이 번쩍여 비행에 지장이 생겼다는 증언을 했습니다.

"150m 상공에서 고도가 낮아져 이를 높이려 했는데 어디에선가 섬광이 일어났으며 잠깐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섬광 때문에 위급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장이 봤다는 섬광의 실체는 무엇일까.

항공업계 관계자는 섬광 현상이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착륙이 임박했을 때 지상에서 레이저 포인트 등으로 시야를 방해하거나 건물 등에서 빛이 반사될 때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장의 말대로 실제 섬광이 있었다면 조종사 과실이나 기체 결함이 아닌 제3의 원인이 새롭게 나타난 겁니다.

이 기장은 섬광이 번쩍인 직후, 여객기 속도가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기수를 재상승시키려 했지만 조종 불능 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치열한 가운데 이 기장이 진술한 섬광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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