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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사형집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형사지법판결에 항소하지 않아 사형이 확정되었던 위장제순문첩리수근(상)이 3일상오11시55분 서울구치소에서 교수형이 집행되었다.
이수근은 이날상오 서울지검 공안부 김병하검사 입회로 교도관에 이끌려 감방을 나오다가 사형대로 가는 길목에서야 자신이 사형당하는 것을 알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으나 곧 체념한듯 순순히 교도관을 따라 힘없는 걸음으로 형장을 향했다.
이는 사형집행관인 서기석 서울구치소장의 신분상기록에 의한 인정신문에 대해 힘없는 말투로 사실이라고 모두 고개를 끄덕해 보였다. 이는 형집행서 및 판결문낭독과 범죄사실을 확인하는 말을 모두 들은 후 유언이 없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위장귀순한 후 정부와 국민이 진심으로 나를 환영해준데 대해 감사히 생각하며,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대한민국을 배신, 국외로 탈출하려 했던 것은 뭐라고 사과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이는 배경옥등 일당 6명과 함께 국가보안법·반공법위반·간첩등 혐의로 구속기소되어 지난4월l0일 첫 공판에이어 서울형사지법합의6부(재판장 이감원부장판사)에의해 지난5월10일 사형이 선고된 후 항소기간인7일이내에 항소를 제기하지 않아 사형이 확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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