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휴회결의 불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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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산=박석종기자】 유진오 신민당총재는 28일 『김영삼의원 피습사건과 같은 정치「테러」가 근절되지 않는 한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정부는 「테러」의 혐의를 씻기 위해서도 하루속히 범인을 검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국강연회에 참석키 위해 부산에 온 유총재는 상오 10시 신민당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갖고 국회의 변칙사태에 언급 『지난 23일의 국회휴회결의는 명백한 불법이며 야당과 국회와 민주주의를 암살한 행동』 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화당의 예결위와 상임위 단독강행은 독주정권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7월2일 국회본회의가 성립되면 신민당은 공화당의 불법적인 국회운영과 추경예산안의 단독처리 등 변칙사태를 시정하는 최대한의 투쟁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유총재는 또 『공화당 일각에서 3선 개헌을 국회에 내지 않고 바로 국민투표에 붙이는 방법을 거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하나의 「쿠데타」 계획이며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힐난하고 『공화당일부의 개헌음모는 양심적인 국회의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기어이 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민주정치수호를 부르짖는 순진한 학생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있다』고 주장하고『정치적 안정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에 이 같은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반민주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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