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사계 5개업체 정리|대성목재·조선피혁·한국축산·삼익선박·신진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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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24일 지난번 부실제철회사정리에 이어 두번째로 전택보씨소유의 대성목재(자산규모 1백8억원) 조선피혁(자산 13억원) 한국물산(3억원) 삼익선박(6억원) 신진완이(1천5백만원) 등5개회사를 대채권자인 조흥은행에서 전부 인수, 정리처분키로 했다. 박정희대통령은 이날상오 청와대에서 백남총공화당정책위의장과 김부총리, 황재무. 김상공 장관, 이후낙비서실장이 참석한가운데 장덕진 부실업체정리 특별반장으로부터 전씨소유의 6개 기업체에 대한 처리방안을 보고 듣고 이와같이 결정했다.
이 방침에 따라 전씨는 자산규모 18억원의 천우사만을 계속 소유케 되었다.
정부는 ①조선피혁을 대성목재에 흡수합병한다음 해산시키고 9억8천만원 상당의 부동산을처분, 대성목재 월미도공장건설 자금에 충당하고 ②삼익선박은 해산한다음 소유선박을 공매처분 ③한국축산은 단지별로 분할매각하여 부지를 청산 ④신진완구도 해산, 부지는 대성목재가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특별반장은 대성목재및 그 방계회사를 정리해야 할이유로 금년4윌30일 현재 6개회사의 총자산규모 1백62억원중 자기자본은 4억7천9백만원에 불과하고 97%에 해당하는 자산이 타인자본에 의존하고있어 금리부담의 가중으로 적자를 누적시켰으며 이6개회사의 1년간 손실이 2억원이나되는 현상태로서는 68년부터시작된 차관의 원리금상환이 곤란하다는점을 들었다.
장반장은 대성목재가 유력한 합판희사이고 천우사가 유력한 무역상사였지만 그동안 자기자금의 조달없이 타인자본에 의존하면서 무리한 사업확장과 방계회사의 설립운영으로 자금압박을 받아왔으며, 대성목재및 방계회사간의 자금수수가 빈번, 6개기업체중 어느 한회사도 건실한 경영이 안되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대성목재가 추진하고있는 월미도 합판공장건설내자8억원의 조달도 막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는 전씨소유의 6개회사를 과감히 정리, 전망이 흐린 것은 정리하고 사업성이 있는것은 이를 경영능력및 재력있는 자에게 팔아 그 경영을 정상화하고자한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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