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라틴아메리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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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그러나 모든 작가가 한결같이 부정적인 방법으로「라틴·아메리카」의 「카오스」적 상황을 파헤치려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양심』을 갖고 신과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면서 밝은 내일의 「라틴·아메리카」를 보여주려는 작가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45년도
「노벨」문학상수상자인 「칠레」의 여류시인인 「가브리엘·미스트랄」이다.
그녀는 복음적인 정신을 갖고 부의와 비참과 무기력에 대항하여 싸웠다. 가정과 어머니와
어린애들은 소중히 여기자는 주장은 그녀의 시세계에서 강렬히 반영되어 「라틴·아메리카」의 평화스런 안정을 희원하는 뜻있는 이들의 공감을 샀다. 그리고 1967년도 「노벨」
문학상 수장자인 「미겔·앙헬·아스투리아스」도 소설『구아테말라의 전세』에서 현대인의
불안을 토착문화에 대한 향수로 해소시키려 하고 있다.
오늘날 「라틴· 아메리카」에서 공산주의가 모든 정치적 사회적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쿠바」의 「카스트로」정권이 그것을 훌륭하게 실증하였기 때문이다. 20여 년간 공산주의가 중남미대륙에 뿌리를 박으려고 꾸준히 시도했지만
「쿠바」이외는 목적을 달성 못하였다. 그러므로 우선 「라틴·아메리카」의 정치적 사회적
불안의 요인이 되고있는 빈곤이 제거되어야만 비로소 우리는 현대문학에서 새로운 「이미지」의 「라틴·아메리카」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본다.<외국어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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