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연정 세워 총선|베트콩 새 10개항 평화안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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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회담>
【파리8일 급전AFP합동】「베트콩」은 8일「파리」평화회담 제16차 본회의에서 월남문제 해결을 위한 10개항목 평화안을 제시, 과도연립정부를 수립. 그 관리하에 총선을 실시할 것을 제의함으로써「파리」회담은 최대의 고비를 맞아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될 기미를 보였다. 미국대표단은「베트콩」측의 이번 제의를 중시, 이를 예의검토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월남대표단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베트콩」수석대표「트란·부·키엠」이 이날 제시한 10개항 평화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베트콩 10개항 평화안 내용>
①월남안의 모든 정치세력과 해외동포를 망라한 과도연정의 수립.
②국제감시하에 미군을 비롯한 외군의 철수.
③연정책임하에 총선을 실시, 월남인의 정부를 수립한다.
④총선 실시까지의 과도기간동안 쌍방은 국민들에게 자신의 정치체제를 강요 않는다.
⑤양측은 정치보복을 금지하고 정치범을 석방한다.
⑥연정은 언론, 출판, 집회, 종교의 자유와 정당과 단체결성의 자유를 보장한다.
⑦과도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과 평화공존 원칙에 입각한 외교·경제·문화관계를 맺는다.
⑧월남내의 모든 월남인 군대에 관한 문제는 월남인 자신들 사이에서 해결한다.
⑨잠정적인 비무장지대를 복원한다.
⑩과도연정과 함께 총선을 통해 수립된 월남정부는 월명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복구하면서점진적으로 월남 재통일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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