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산업 인재 키운다 전문가 50명 무료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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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축구산업아카데미를 연다. 한국 프로축구의 미래를 만들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3일 개강해 내년 2월 1일까지 토요일마다 수업한다. 4시간씩 25주간 수업을 진행하는 100시간짜리 프로그램이다. 축구계·학계·언론계에서 50여 명의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김원동 부산 아이파크 사장은 프로축구단 경영에 대해,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유소년 정책과 선수 육성에 대해 강의한다. ‘클럽의 스폰서 영입’(이재호 FC 서울 마케팅팀장), ‘중계권과 방송 미디어 계약’(홍우승 프로연맹 과장), ‘국제 이적과 외국인 선수’(김준형 축구협회 과장) 등의 강의에서는 축구단·프로연맹·축구협회에서 10년 넘게 일한 실무자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축구 감독, 선수, 기자, 방송사 프로듀서, 중계권 사업권자로부터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김학수 한국체대 교수는 “축구를 포함한 한국 스포츠 행정은 그동안 개인 경험에 크게 의존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포츠도 체계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축구산업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한국 축구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좋은 인재가 늘어나야 한국 축구산업도 꽃필 수 있다. 실무와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강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교육비는 무료다. 지원자는 7일까지 프로축구연맹에 자기소개서 및 프로축구 발전전략을 제출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20~40명 선이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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