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학생|트럭에 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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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9일 아침7시쯤 서울 영등포구 본동9 앞 내리막길에서 등교하던 강서중학교1학년 김동휘군(13·흑석2동11의3)이 자갈을 싣고 가던 서울영 7-2677호「트럭」(운전사 김동춘·28)에 치여 숨졌다.
죽은 김군은 지난해 봄 서울 은로국민교를 우등으로 졸업, 용산중학교에 응시했으나 실패하고 1년동안 학원에서 재수하다 올봄에 추첨으로 강서중학교(영등포구 독산동60의1)에 입학했다. 그러나 통학거리가 멀어 매일아침 6시30분에 집을 나와「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학교에 다녔는데 이날 아침에도 7시에 집을 나와 학교에 늦을까봐 서두르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김군의 어머니 정재희씨(46)는『강서중학교에서도 우등생이었는데 학교가 너무 멀어 이지경이 되었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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