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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닥공' … 최강희 감독, 경남 상대로 복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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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강희(54) 감독은 얼마 전까지 한국 축구의 역적 취급을 받았다.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경기가 너무 답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주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K리그 클래식은 최 감독의 전북 현대 복귀전이었다. 전북 팬들은 1년 6개월 만에 ‘봉동 이장’으로 돌아온 최 감독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그리고 최 감독은 시원한 승리로 화답했다.

 전북 현대는 케빈과 이동국이 두 골씩을 넣으며 4-0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전북은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국가대표팀에서 이렇게 경기를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아쉬움마저 든 한 판이었다.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최 감독의 얼굴에는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경기를 앞두고 최 감독은 “대표팀에서는 막판에 나도 급해지면서 여유가 없었다”며 “이제 익숙한 곳으로 돌아왔다. 전북 사정도 좋지는 않지만 빨리 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미드필더 김정우·정혁·서상민과 수비수 임유환 등 주축 선수가 부상 중이다. 최근 2경기에서 9실점하며 2연패해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전북은 이날 경남전에서도 한동안 경기 주도권을 경남에 뺏긴 채 고전했지만 케빈과 이동국이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울산 현대는 홈에서 FC 서울을 2-0으로 꺾고 선두 포항 스틸러스(29점)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울산 공격수 김신욱은 경기 시작 48초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강원 FC는 지쿠와 박민의 골을 잘 지켜 수원 삼성을 2-1로 눌렀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포항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주=오명철 기자

◆K리그 클래식 전적

▶30일

전북 4-0 경남 울산 2-0 서울

강원 2-1 수원 대전 1-2 전남

▶29일

인천 2-1 포항 부산 1-0 대구

성남 2-2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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