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대가의 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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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에 있는 한국 「바이얼리니스트」 김영욱 군 (22)이 지난달 23, 24일 「카네기·홀」에서 「아메리컨·심퍼니·오키스트러」와 「뷔탕」의 「바이얼린」 협주곡 제4번을 협연, 절찬을 받았다.
「레오폴드·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한 이 정기 연주회에서 그는 7번의 「커튼·콜」을 받을 만큼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와 같은 사실은 3월24일자 「뉴요크·타임즈」지에 의해 밝혀졌는데 동지는 김영욱군의 연주를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한국의 「바이얼리니스트」 김영욱 군은 어저께 「카네기·홀」에서 있은 「아메리컨」 교향 악단 연주회에서 「뷔탕」의 협주곡을 품위 있게 또 열광적으로 연주했다.
그는 각 음절에서 진정한 대가의 모습을 방불케 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의 「톤」은 컸고 활은 완전히 안정되어 있었다. 아무것도 그를 당황시킬 수 없었으며 가장 격정적인 부분을 연주할 때에도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리고 「스토코프스키」는 표본적인 지휘로 연주자를 돋보이게 해주었다.』
김군은 「피아니스트」 「제르킨」의 주선으로 61년 도미, 「커티스」 음악 학교에 유학하게 되었다. 그는 65년 「메리웨더·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했다. 특히 「레오너드·번슈타인」은 최근 CBS-TV에서 그를 가리켜 『젊은 천재』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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