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의 전투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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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영 연합 상륙작전 「폼·리프트」를 지휘하기 위해 지난 8일 우리나라에 온 영국 극동함대 부사령관 「안토니·템플라·프레드릭·드리피스·그리핀」영국해군 중장은 9일 상오10시 인천항에 정박중인 헬리콥터 항공모함 앨비언호 함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훈련목적은 순수한 군사훈련으로 양국 해군의 친서도모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핀」제독은 『이번 훈련이 북괴의 도발이나 위협과는 관계없이 실시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번 훈련에서 한국 해군 및 해병대의 대잠훈련, 상륙에 희한 공격훈련, 대공훈련을 실시하여 한국 해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핀」중장은 『영국 정부가 한국에서 이같은 작전을 실시하는 것은 「유엔」가입국으로서의 지원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핀」중장은 38년 미국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해군성기획차장(60년)·영국국방성 해군참모장의 보좌관(66년)을 거쳐 68년11월 중장으로 진급, 극동 함대 부사령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핀」중장은 이번 한영 연합상륙작전을 위해 영국해군의 참가병력은 약2천 명이 된다고 말하고 이들이 속해 있는 영국극동함대는 기함을 비롯 호위함 20척, 잠수함 3척, 「코만드」함 1척, 보급함 등으로 병력은 1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폼·리프트」작전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됐으며 영국함대의 한국방문을 계기로 유엔군 사령부의 제의를 받아 실시하게 된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연합훈련이 정기적으로 실시될 것인가에 대하여 『아직 계획된 바 없다. 자주 이같은 훈련이 실시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그는 미 해군과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나라와도 합동훈련을 가졌었다고 말하고 한국방문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국동란 때 많은 전우가 한국에 참전했으며 한국군대가 훌륭하다는 것을 자주 들어왔다. 함상에서 보는 한국의 경치가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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