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차관 계속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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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환부문의 통화증발에 직접적인 요인이 되는 거액현금차관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미 금년들어 대성목재(1천만불) 한일합섬(9백만불)등의 거액현금차관이 승인된데 이어 국영업체인한국전력이 3천만불의 내자조달용 현금차관도입을 곧 승인받을 단계에있으며 해운공사의 중고선 도입을 위한 1천만불규모의 현금차관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경제기획원에 의하면 곧외자도입심의위에 부의될 한전의 3천만불현금차관은 금년도 내자소요액 2백10억원중 예산에 확보된 1백3억원을 제외, 나머지 1백7억원의 조달을 위한것이라한다.
이 한전의 내자조달용현금차관은 미국의 「걸프」우유회사로부터 3년거치9년상환에 년리8·5%조건으로 도입한다는 것이며「걸프」는 한국의 석유류 시장획보책으로 현금차관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금년도의 내자부족액 1백7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년말에 5백만불의 현금차관을 인가받은바 있으며 이번 3천만불의 현금차관외에 7백만불에 해당하는 금융지원을 재무부가 추진하고 있다한다.
이처럼 거액의 내자조달용 현금차관이 잇달아 추진됨으로써 한전의 3천만불이 인가되면 모두의 1백37억원의 통화가 증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년들어서의 내자도달용 현금차관은 과거의 몇백만불 수준에서 규모가 거액화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한편 해운공사의 운영권을 갖고있는 한양재벌이 1천만불 규모의 현금차관을 추진하고있는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해운공사의 선복증가를 위해 중고선을 도입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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