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토종여우 새끼 3마리 출산 장면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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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토종여우가 최근 새끼를 출산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백산국립공원에서 토종 여우 1마리가 최근 새끼 3마리를 출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새끼를 출산한 여우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토종여우 복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한 것으로 같은 시기 중국에서 들여온 수컷과 교미해 새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태어난 여우 새끼는 모두 3마리였지만 1마리는 출산 초기 어미가 양육을 포기해 숨져 현재는 2마리만이 성장하고 있다.

여우는 일반적으로 3~6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며 자체 경쟁, 질병, 성장 지연 등에 따른 초기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당초 새끼를 출산한 여우가 수풀 속에 굴을 파고 은신해 새끼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이달 초 공단이 만들어 놓은 인공굴 안으로 새끼와 함께 옮겨와 미리 설치해 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새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태어난 새끼는 현재 공단이 만들어 놓은 인공굴에서 안정적으로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약 4주가량의 수유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께 어미와 함께 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공단은 소백산에 있는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에서 13마리의 여우를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10마리 정도를 중국에서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관리하고 있는 여우 중 야생성이 강하고 훈련 효과가 좋은 여우를 2쌍 이상 선별해 가을께 자연에 방사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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