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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의 혁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포커스·레티너」공수작전은 미본토에서 1만3천6백킬로 떨어진 한국에 2천5백의 병력, 2천5백96톤의 장비및 보급품을 공수하여항공기술발전으로 가능해진 미군사공수혁명의 일단을 기록한 셈이다.
한국전이후 미국은 공수능력의 발전을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사상 가장긴 공수작전인 「포커스·레티너」를실현할수있게한것은 전략공수마로 불려지는 C141대형 「제트」수송기의 출현때문이다. 장거리 공수혁명은 60연도에서 비롯되었다. 이 혁명은 1개수단의 완전병력을 미중부에서 서독까지 3일이내(63시간5분) 이동시킨 63년 「빅·리프트」작전에서 이루어졌다. 이때의 수송주역은 C1304발 「프로펠러」수송기였다.
이같은 수송능력의 혁명은 한국전당시와 비교할때 더욱 놀랄만하다. 외국으로부터 완전편성된 최초의 미군사단이 전쟁발발후 14일지나 일본에서 한국에 이동되었으며 미본토로부터 최초의 수단이 투입된것은 56일뒤였다. (한국에 주둔하고있던 2개미군소총부대가 공중·기차·「트럭」으로진지로 옮긴것은 38선이 돌파된지 7일후였다)
「포커스·레티너」작전은 실제로 77대의 수송기가 81회의 비행으로 비교적긴 시일을 걸려 수행됐으나 비행시간 단22시간만에 사상 최장의 공수거리를 단축시킨것은 전체장비를 포함한 완전편성된 부대를 전투투입하여 이훈배치가 극동에서 가능하다는것을증명했다.

<77대가 81회비행>
「존슨」행정부의 공군장관 이었던 「해럴드·브라운」박사는68년 그가 쓴 「공수혁명」(Revolution in Airlift)에서72년까지 모든미국의 전략공수비행대가 C141기와 C5형의 수송기로 편성될것이라고 말하고『병력수송용인 C141기에의한약5백회의 비행과 중전차를 포함한 장비수송을 C5의 2백70회비행으로세계도처에 1개정규보병사단을 공수하게될것』이라고 말한적이있다.

<신속한전개·집적>
이번 「포커스·레티너」는이같은 목적을달성하기위한 성공적인 실험이라고할수있다. 1개여단을5일이내에, 전체사단은10일안에미중부로부터 극동까지 이동할수있게되었기때문이다.
「브라운」박사는 이같은 공수혁명이 미국의정략또는전략에 큰영향을 줄것이라고 말하고 세계어디든대량의 병력과물품을신속히전개·집적시킬수있는잠재력을 제공할 C5및C141 기는 군사력을 보다적은 비용으로 보다효과있게운용하는문제와, 평시 해외주둔병력의 규모를 감소시킬수있는선택권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박사는 공수방법이 발달된 미국은 많은 군사력을 국내에유지하여해외의무를수행할수있게되었다고기술하고있다.

<반응능력을과시>
그러나 「브라운」박사가 보다 많은 병력을 국내에서 해외에 전진시킬수있다는 능력이 어떤형태의 새 호립주의로 미국을 복귀시키는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것처럼, 『위대한힘』이 『위대한책임』을 새롭게하는데 「포커스·레티너」작전의 촛점이 있어야할것이다.
하여간 미국은 이작전으로 미국이 달성한 공수혁명을 시위했으며 미국의 공중 군수체제, 보급체제확립을위해 한발더전진한것을 임증한 셈이다. <조성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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