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미성년자도…'음란 천국' 트위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JTBC 화면 캡처

트위터가 ‘음란물 단속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10대 미성년자들까지 트위터에 자신의 몸을 찍어 올렸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트위터에 자신의 성기 사진 등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36ㆍ회사원)씨 등 성인 3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초ㆍ중ㆍ고교생 10명을 계도 조치했다. 이 중 성인 3명은 미성년자의 성기 사진 등을 리트윗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음란물을 올린 이모(16)양 등 청소년 10명은 초범인 점과 학생 신분을 감안해 불입건하고 계도 조치했다.

적발된 이모양 등은 자신의 몸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또 인터넷에 떠도는 음란물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트위터 아이디 1000여 개의 계정을 차단했다. 차단한 트위터 계정 중 상당수가 미성년자가 운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위터는 경찰이 폐쇄한 음란물 사이트를 이용자에게 연결해주는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은 유해 사이트로 지정돼 사이트가 차단될 때마다 새 주소를 트위터로 공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경찰 관계자는 “트위터 본사가 해외에 있다 보니 트위터 계정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대 장응혁 교수는 “학생들이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음란물을 올리는 것 같다”며 “사진 등으로 협박을 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성범죄와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