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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불굴」의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금년 83세의 「프랑스」작가 「프랑솨·모리악」옹이 최근 15년만에 새소설을 발표했다. 「프라마리옹」 출만사에서 낸 이 장편소설의 제목은 『옛날의 청년들』.
1952년 「노벨」문학살 수상작가인 그가 고령임에고 다시 소설을 썼다는 것은 문단에의 복귀를 의미하며, 「챔피언」같은 대담한 자세로 명예를 걸고 도전하는 불굴의 정신을 표현한 것으로 불문단에 하제가 되었다.
3월의 라틴 독서계에서「베스트·쎌러」가 될것으로 보이는 이 소설은 현대의 전위문학에맞서서 의연히 낭만구의 경향을 띠고 있다. - 젊은 부호 「알랭」은 그의 운명을 억압하는재산과 그릇된 어머니 때문에 2중의 회생자다.
그는 그 거대한 재산을 떠나 과거의 「모리악」처럼 공부하기위해 「파리」로 온다는 내용이다.
다음은 최근작을 낸 후 기자와의 일문일답이다.
회고록 소설일것 갈은데…
-이소설은 나의 얘기가 전혀 아니지만 동시에 내 얘기일수도 있지. 또 내가 별관심을 느끼지 못한 이야기지만 결국 관심을 쏟는 단하나, 이를테면 영원한 정서교육이 될 거야.
회고록 작가로서의 출발은?
- 그렇게 말할수 있지. 그러나 그게 나로 하여금「노벨」상을 탈 수 있는 소설가로 만들었어. 그동안 나는 사실상 정지상태였지만 내면에는 큰 환상을 가꾸고 있었기 때문에 형편없이 처지지 않았음을 이번에 확인한 것이야. 폐물이 된 차를 발동거는 것처럼 참 재미있어.
모든 사람은 당신의 새 소설을 기대할 것이다. 당신의 명성에 비춰서 비평가들이 두렵지않은가?
- 아니 조금도. 어떤 평이든 두렵지 않다. 독자들은 20년 동안 싫든 좋든 내소설을 읽어왔다. 그러나 내 세계에도 급변화가 왔어. 1932년 『밤의 종말』이 발표됐을 때 「사르트르」는 『신은 예술가가 아니며 「모리악」 역시 그렇다』고 혹평했는데, 내 창작을 신의위치에까지 올려놨기 때문에 조금도 나는 절망치 않았었네.
이소설의 젊은이가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받아들여 질까요?
- 별로 안 읽겠지. 나이 지긋한 사람들까지 책 제목에 『옛날』이란 어휘가 있다고 불평하던데. 하지만 더좋은 말이 있어야지. 내소설을 인정하는 젊은이라면 이 책의 주인공과 비슷한데가 있을 거야. 가끔 젊은이들의 방문을 받는데 그건 세대를 통해 지속하는 정신의 흐름이거든-.
결국 당신은 이번 소설을 발표하고 행복한 모양인데?
- 물론. 대단히 만족하고 말고. 비록 혹평이 나온대도 말야.<불「레알리테」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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