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찾는 공화서울지구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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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대통령은 12일 경제부처장관들로부터 경제시책상 문젯점을 보고 듣는 자리에서 『청와대 비서진에서 행정각부처의 업무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일은 앞으로 없도록 할테니 각부 장관은 당면문제를 열심히, 그리고 조속히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했다.
『청와대 비서관들이 대통령의 지시에 의하지 않고 자유재량에 의해 각부처의 업무에 간섭하면 행정 집행상 혼선이 온다』고 일침을 가한 박대통령은 『앞으로 비서진은 문젯점과 실태를 파악하여 이를 나에게 보고케하여 해결을 위한 지시를 일원화시키겠다』고 다짐.
선거법개정으로 증설된 15개지구당의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공화당은 「지방편중 현상」 때문에 골치를 앓고있는 형편.
15개지역구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지방 11개지구에는 평균2명∼3명의 인사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서울 4개구에는 한명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 당조직부에서는 울상을 짓고있다.
지난 6·8선거때 서울에서는 공화당후 보자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 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조직부에서는 1차적으로 전직장관이나 당내 간부들을 상대로 교섭을 벌이기로 했는뎨 이 작업마저도 신통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조직부의 한 실무자는『지금 형편으로 봐서는 서울의 4개 증설구는 야당에 주기위해 마련한 것 같다』고 한숨.
신민당의 조직책 심사 7인의는 조직책 신청자들의 성화를 피해 12일에는 인천「올림퍼스·호텔」로 비밀 원정을 갔다.
이날 회의는 신청자 각자의 적격 여부를 하나하나 검토한 끝에 거의 모든 지역구에서 주류·비주류가 경합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발견, 정치적 절충을 시도했다고.
하오 4시부터 밤 11시까지 무려 7시간의 「마라톤」회의에서 7인위는 또 비주류측이 제의한 별도의 전당대회 대책기구 구성문제를 합의했는데 주류측에서 호의적인 반을을 보여 이날 회의는 모처럼 횔기가 넘쳤다는 것. 7인위의 소집 책임자인 양일동씨는『7인위의 임무는18개지역구의 조직책 심사로 끝내고 앞으로 생길 사고지구당과 전당대회 대책은 별도기구에서 다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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